대학가 상권에서 카페 창업 전 알아야 할 현실과 해결책

홍대 인근 대학가를 가보면 엄청난 유동인구에 놀라고 젊은 학생들도 많아 대학교 부근에 카페 창업을 하면 무조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카페 창업 상담을 하면서 정말 많이 예비 창업자들에게서 들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대학가 상권은 분명 매력적인 상권입니다. 젊은 소비증이 많고 트렌드 변화가 빠르며 그 에너지가 실제로 느껴지는 상권이기도 하며 신규 고객 유입이 꾸준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매우 치열합니다.  

제가 상담을 했던 많은 분들 중에 대학가 상권에서 성공하기도 했고,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 차이는 대부분 "대학가 상권의 특성을 미리 알고 준비했느냐, 아니냐"에서 갈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학가 상권에서 카페를 열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과 현실, 그리고 전략을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대학가 상권, 왜 매력적인가

뚜렷한 수요층과 긴 영업시간

대학가 카페 상권의 영업시간은 모든 상권 중 가장 깁니다.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 심지어 새벽 1~2시까지 영업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밤새 과제를 하거나 조별 모임을 갖는 학생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하루 영업시간이 길어서 매출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반대로 장시간 운영에 따른 체력 부담이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파트타이머 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대학가에는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대학생 수요가 항상 있습니다. 수업 시간 등 개인 스케줄을 맞춰주면 구인이 다른 상권보다 수월한 편입니다. 이 점은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 입장에서 꽤 실질적인 장점입니다.

다양한 소비 목적

대학가 카페를 찾는 손님은 다양합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러 오는 손님, 혼자 조용히 공부하러 오는 카공족, 조별 과제 모임, 소모임과 스터디 그룹, 사진 찍으러 오는 인스타그램 손님까지. 이 다양성이 평일 낮부터 주말 저녁까지 고르게 손님이 분산되는 구조를 만듭니다.

SNS 파급력이 강하다

대학생들은 SNS 활동이 활발합니다. 카페 공간이 예쁘거나, 메뉴가 독특하거나, 분위기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에 올라가고 공유됩니다. 홍보비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퍼질 수 있는 환경입니다.


어느 대학가의 카페에 많은 학생들이 있고 모두 공부에 집중 중인 카페의 사진

 

대학가 상권의 현실적인 함정들

대학가 상권에서 카페 창업을 꿈꾸기 전에 반드시 알고 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함정 1. 방학 2개월, 진짜 어렵습니다

대학가의 최대 약점은 방학입니다. 여름방학(7~8월)과 겨울방학(1~2월), 1년에 두 번, 각각 약 2개월씩 찾아오는 비수기가 이 상권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학기 중에는 하루 100잔이 나가던 카페가 방학이 되면 30잔도 힘든 날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 비수기는 예고 없이 갑자기 오는 게 아니라, 시험 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손님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합니다. 처음 경험하는 사장님들은 이 흐름이 무척 낯설고 당혹스럽습니다.

대학가 방학은 카페의 초 비수기입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대학가 카페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방학 2개월 치 고정비(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공과금)를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방학이 끝날 때쯤 체력과 자금이 동시에 고갈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서울의 한 사립대학 앞에서 카페를 연 30대 분이 상담을 왔습니다. 3월 개강과 함께 오픈했는데, 4~5월이 너무 잘 돼서 신이 났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6월 기말고사가 끝나는 시점부터 손님이 급격히 줄더니, 7월 들어서는 하루 매출이 20만 원도 안 되는 날이 생겼다고 하셨어요." 설마 이렇게까지 줄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분은 다행히 창업 자금을 조금 여유 있게 잡아뒀기에 버텼지만, 방학 두 달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카페들이 실제로 꽤 있습니다.

함정 2. 저가 커피와의 가격 전쟁

대학생은 가격에 민감합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같은 저가 프랜차이즈들은 등하굣길에 테이크아웃 목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경향이 있고,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양, 빠른 제공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2026년 현재, 저가 프랜차이즈와 고가 프랜차이즈의 아메리카노 가격 차이는 2.5배 이상 납니다. 개인 카페가 이 사이 어디에 포지셔닝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잡지 않으면, 낀 상태로 버티다가 지쳐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격으로 저가 프랜차이즈와 경쟁하려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카페가 1,5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팔면 원가 구조상 수익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대신 가격 이상의 가치, 즉 공간, 원두 품질, 메뉴 개성, 분위기로 차별화해야 합니다.

함정 3. 카공족 문제 — 오래 앉아있는 손님, 어떻게 할 건가요?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대학가 카페에서 이분들을 어떻게 대할지는 창업 전에 반드시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장시간 체류 손님이 많아지면 테이블 회전율이 낮아지고, 피크 타임에 자리가 없어서 새로운 손님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특히 시험 기간이 되면 오전 10시에 자리를 잡고 밤 10시까지 있는 손님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자리에서 추가 주문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그 테이블은 임대를 내줬는데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카공족을 아예 거부하면, 대학가 상권에서 주요 고객층 하나를 잃는 셈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쓰이는 방법: 콘센트를 아예 없애거나 제한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콘센트가 없으면 노트북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체류 시간이 단축됩니다. 또는 1인당 최소 주문 금액을 안내판에 표시하는 방식도 씁니다. 시험 기간에 한정해 시간제 이용 카페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느 방법이든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보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방식이어야 합니다. 

함정 4. 영업시간이 길어 체력 소모가 큽니다

대학가 상권의 영업시간은 모든 상권 중 가장 깁니다.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카페도 있습니다. 혼자 운영하거나 소규모 인력으로 이 시간을 감당하면, 6개월이 안 돼서 체력이 먼저 한계를 맞습니다.

영업시간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언제 손님이 집중되는지를 파악하고 그 시간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함정 5.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대학생들은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작년에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했던 메뉴가 올해는 구식이 되는 속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빠릅니다. 메뉴 개발과 공간 업데이트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4년제 대학 vs 전문대학, 어느 쪽이 나을까요

"근처에 대학이 2개 있는데, 4년제랑 전문대 중에 어느 쪽이 카페 상권으로 더 유리한가요?" 이 질문 정말 자주 받습니다. 그리고 답은 의외로 명확합니다. 4년제 대학 상권이 훨씬 유리합니다.

전문대는 기본적으로 학생 수가 적고, 취업을 위해 실습이나 외부 활동을 나가는 경우가 많아 상권이 크지 않습니다. 반면 4년제 대학은 학생 수가 많고, 방학이 돼도 원룸에 머무르거나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비수기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또한 규모가 큰 4년제 대학 상권은 일과 시간 외에도 직장인이나 일반 시민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번화가 상권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비수기에도 어느 정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비교 항목 4년제 대학 상권 전문대학 상권

학생 수 많음 적음
방학 비수기 충격 중간
일반 시민 유입 있음 (대형 대학가) 적음
야간 수요 있음 약함
상권 규모 작음
카페 창업 추천도 ★★★★☆ ★★☆☆☆

 

대학가 상권에서 카페 입지 고를 때 핵심 포인트

학교 정문 앞 vs 이면도로, 어느 쪽이 맞을까

정문 앞 1층은 임대료가 가장 높습니다. 유동인구도 많지만,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잠깐 멈춰서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반면 정문에서 도보 3~5분 거리의 이면도로는 임대료가 낮고, 학생들이 여유 있게 걸으면서 둘러보는 동선에 포함됩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감성 카페들이 이면도로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이유입니다.

저는 대학가 카페 창업 상담에서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정문 앞자리는 프랜차이즈에게 넘겨줘도 됩니다. 개인카페의 자리는 골목 안쪽에 있어요."

원룸촌이 인접한 곳을 노려라

대학가에서 단골이 가장 빨리 생기는 곳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 원룸 밀집 지역과 카페 사이입니다. 학교와 원룸 사이 동선 위에 있는 카페는 매일 오가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들릅니다. 이 패턴이 단골 형성의 핵심입니다.

원룸촌과 가깝고, 편의점·식당·학원과 같은 동선에 위치한 자리를 우선으로 보세요.

 

대학가 카페 메뉴 전략 — 가격과 개성 사이의 균형

가격 구간 설정이 핵심입니다

대학가에서 개인 카페의 가격 포지션은 저가 프랜차이즈보다는 위, 스타벅스보다는 아래가 현실적입니다. 아메리카노 기준 3,500원~4,500원 구간이 대학가 개인카페에서 가장 많이 선택됩니다. 너무 저렴하면 원가 구조가 안 맞고, 너무 비싸면 학생들이 부담을 느낍니다. 가격이 조금 있더라도 "여기는 그럴 만해"라는 이유가 메뉴나 공간에서 느껴져야 합니다.

2026년 대학가 카페 트렌드

2026년 대학가 카페에서 주목받는 방향이 있습니다.

카공족 친화 vs 공간 차별화라는 두 가지 선택지입니다. 한쪽에서는 카공족이 선호하는 공부하기 좋은 환경(조명, 콘센트, 와이파이)을 강화하는 방향이 있고, 다른 쪽에서는 스터디카페와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오히려 감성적이고 사진 찍기 좋은 인테리어 공간을 강화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카페에서 공부하던 카공족 수요가 무인 스터디카페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터디카페들이 커피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조용하고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흐름을 보면, 대학가 카페는 "공부하는 곳"이라는 포지션보다 "쉬고 경험하는 곳"이라는 포지션을 강화하는 방향이 중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2026년 대학가에서 잘 나가는 메뉴 특성

  • 독특한 시그니처 음료: 흔하지 않은 조합이나 비주얼이 독특한 음료가 SNS 확산에 유리합니다
  • 디저트 메뉴 강화: 2026년 카페 시장에서 디저트 카테고리가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카페의 목적성 메뉴로 디저트를 활용하면 객단가가 올라갑니다
  • 건강 지향 음료: 저당, 비건 옵션 등 건강을 의식하는 대학생 수요가 늘었습니다
  • 계절 한정 메뉴: 시즌별로 신메뉴를 출시하면 재방문 이유가 생깁니다

 

방학 비수기, 이렇게 버팁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대학가 카페 창업에서 방학 2~3개월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장기 생존을 결정합니다.

방법 1. 방학 운영자금 미리 적립하기

학기 중 매출이 좋을 때, 방학 비용을 미리 적립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월 고정비가 300만 원이라면, 방학 2개월 치 600만 원을 미리 따로 빼두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첫 방학을 경험하고 나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됩니다.

방법 2. 방학 중 프로모션으로 유입 만들기

방학이라고 학교 근처에 아무도 없는 건 아닙니다. 원룸에 남아있는 학생, 학원을 다니는 학생, 취업 준비생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을 위한 여름·겨울 한정 이벤트나 스탬프 카드, SNS 이벤트를 방학 초에 기획해 두세요.

방학 기간에 스터디 모임이나 독서 클럽 같은 소그룹 모임을 유치하는 전략도 효과적입니다. 비어있는 오후 시간대에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방법 3. 방학 중 인건비 조정

방학 기간 파트타임 직원 수를 줄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이때 직원과의 관계 관리가 중요합니다. 미리 방학 시즌 운영 방식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학기 중에 다시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두세요. 방학마다 직원이 바뀌면 학기 시작 때 다시 교육하는 시간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방법 4. 배달 매출로 보완하기

대학가에서 배달 앱 등록을 활용하면 방학 중 매출 일부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혼자 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음료를 주문하는 수요가 생각보다 있습니다. 방학 전에 배달 앱에 등록하고 메뉴를 정비해 두세요. 

 

대학가 카페 창업, 이런 실수는 꼭 피하세요

실수 1. 학기 중 매출만 보고 수익을 계산했다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3~6월 학기 중 매출을 12개월로 곱해서 연 수익을 계산하면 안 됩니다. 방학 2개월의 매출이 학기 중의 30~40%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수익 계산을 해야 합니다.

실수 2. 학생 가격에 맞춰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이니까 저렴하게"라는 생각으로 아메리카노를 2,500원에 시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원두 가격, 임대료, 인건비를 합산하면 이 가격에서 남는 것이 없습니다. 가격은 한번 낮추면 올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원가를 계산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작하세요.

실수 3. 카공족 정책을 정하지 않고 오픈했다

오픈하기 전에 카공족을 어떻게 대응할지 정책을 정해두지 않으면, 피크 타임에 자리가 꽉 찬 상태에서 새 손님이 들어오는 불편한 상황이 계속 발생합니다. 콘센트 위치, 최소 주문 금액, 체류 시간제한 등 기본 방침을 미리 결정하고 오픈하세요.

실수 4. 방학 시작 직후에 오픈했다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이나 1월에 오픈하면, 오픈 초기부터 최악의 비수기를 만나게 됩니다. 초기 단골을 쌓기 전에 자금이 먼저 바닥날 수 있습니다. 개강 전 2~4주 전에 오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월 개강이라면 2월 중순~하순 오픈이 이상적입니다.

 

대학가 카페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의 공통점

오랫동안 대학가 카페를 지켜보면서 오래 살아남는 분들에게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첫째, 방학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방학이 오면 매출이 줄어드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이용해 메뉴를 개발하거나 인테리어를 보강하거나 직원을 교육합니다. 방학을 위기가 아닌 준비의 시간으로 씁니다. 

둘째, 단골에게 진심입니다. 대학가는 매 학기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고, 졸업하면 떠납니다. 그러나 4년간 꾸준히 오는 단골 몇 명이 카페의 중심이 됩니다. 그 학생들이 친구를 데려오고, 후배를 데려옵니다. 이름을 기억하고, 메뉴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단골 기반이 생깁니다. 

셋째, SNS를 꾸준히 합니다. 대학가에서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플레이스를 방치하면 존재감이 없어집니다. 시그니처 메뉴 사진 하나, 계절 신메뉴 공지 하나, 이벤트 안내 하나. 꾸준하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대학가에서의 기본 마케팅입니다. 

넷째,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지 않습니다. 대학가에서 15~20평 소규모 개인카페가 오히려 운영이 쉽고 단골 형성에도 유리합니다. 지나치게 큰 매장은 방학 중 고정비가 부담이 되고, 운영 인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요약 정리

항목 핵심 내용

대학가 상권 최대 강점 긴 영업 시간, 다양한 수요층, SNS 파급력, 파트타임 구인 용이
대학가 상권 최대 약점 방학 2개월 비수기, 저가 경쟁, 카공족 관리, 트렌드 변화 빠름
4년제 vs 전문대 4년제 대학 상권이 훨씬 유리
입지 선택 포인트 정문 이면도로, 원룸촌 동선 위 자리
가격 포지션 저가 프랜차이즈보다 위, 스타벅스보다 아래
방학 대비 전략 고정비 2개월치 미리 적립, 방학 프로모션, 배달 매출 보완
오픈 적기 개강 2~4주 전 (3월 개강이라면 2월 중순~하순)
절대 하지 말 것 학기 중 매출로 연 수익 계산, 방학 시작 직후 오픈

  

Q&A — 대학가 카페 창업, 진짜 궁금한 것들

Q1. 대학가 카페, 몇 평이 적당한가요?

A. 15~20평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방학 중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면 평수를 과하게 넓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좌석은 30석 이내로 구성하고, 1인석과 그룹석을 적절히 배분하세요. 카공족과 그룹 손님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구성이 이상적입니다. 

Q2. 대학가 상권에서 무조건 성공하려면 학교 정문 바로 앞 대로변이 정답인가요?

A. 정답은 아닙니다. 오히려 창업 초보자에게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학교 정문 앞 대로변은 대형 프랜차이즈(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나 막강한 자본을 가진 대형 저가 커피(메가커피, 빽다방)가 15평 미만의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레이스를 벌이는 전쟁터입니다. 개인 카페를 하실 거라면 정문 앞 대로변보다는 '후문 골목'이나 '단과대 밀집 구역과 연결된 연계 골목'을 노리세요. 공과대학이나 예술대학처럼 학생들이 밤샘 작업을 많이 하는 건물 근처, 혹은 자취생들이 밀집한 원룸촌으로 들어가는 초입 골목이 권리금과 월세는 절반 이하이면서 단골을 깊게 록인(Lock-in)하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Q3. 방학 2~3개월 동안의 적자를 메울 수 있는 실질적인 생존 대책이 있나요?

A. 방학 때 대학교 안의 학생들은 빠져나가지만, 그 대학가 주변에 상주하는 다른 인구를 타깃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 교직원 및 대학원생 공략방학에도 대학교 교직원, 교수, 연구원, 대학원생들은 정상 출근합니다. 방학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단체 샌드위치 박스 배달', '부서 회의용 케이터링 서비스'를 학교 행정실과 연구실에 직접 전단지를 돌리며 영업하셔야 합니다
  • 인근 직장인 및 주민 흡수:방학 동안 매장 콘셉트를 살짝 바꾸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커피 브루잉, 베이킹)'를 운영하거나, 저녁 시간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이나 무알코올 칵테일 메뉴를 추가해 동네 주민들의 야간 마실 수요를 잡아야 방학 월세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Q4. 대학가에서 카공족을 허용해야 할까요, 제한해야 할까요?

A. 어느 쪽이 맞느냐보다, 어떤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강점으로 삼겠다면 카공족 친화 정책을, 음료와 디저트 중심의 빠른 회전율을 원한다면 제한 정책을 선택하세요. 단, 어느 쪽이든 명확하게 정하고 일관되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왔다 갔다 하면 손님도 혼란스럽고 사장님도 피곤합니다. 

Q5. 시험 기간에 '카공족'들이 테이블을 너무 오래 차지해서 회전율이 안 나옵니다. 콘센트를 다 막아버려야 할까요?

A. 콘센트를 대놓고 막는 순간, 그 대학가에서 사장님 매장은 '불친절하고 야박한 카페'로 찍혀 에타(에브리타임)에 박제되고 장사는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놓고 싸우지 말고 인테리어와 시스템으로 '우아하게' 제한하셔야 합니다.

  • 테이블 믹스 세팅: 4인용 넓은 테이블을 과감히 줄이고, 노트북을 놓으면 꽉 차는 지름 50cm짜리 작은 원형 테이블이나 2인용 테이블 위주로 홀을 재편하세요. 의자도 너무 푹신한 소파 대신 약간 딱딱한 나무나 플라스틱 의자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장시간 체류를 방지합니다.
  • 와이파이 영수증 제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벽에 크게 붙여두지 마시고, 영수증 하단에 매시간 변경되는 비밀번호가 출력되도록 세팅하세요. "와이파이는 이용 요청 후 2시간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정중하게 넣어두는 겁니다.
  • 카공족 전용 타깃 메뉴 도입: 시험 기간에는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버티는 학생들을 위해 '베이글+커피세트', '에너지 드링크 블렌딩 음료' 같은 고단가 세트 메뉴를 전면에 노출해 객단가 자체를 높여버려야 합니다.

Q6. 대학가에서 인스타그램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A. 매우 중요합니다. 대학생들이 카페를 선택하는 경로 중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지도 검색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개업 전에 인스타그램 계정과 네이버 플레이스를 먼저 만들고, 오픈 2주 전부터 예고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 퀄리티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합니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의 커뮤니티 파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 매장의 흥망성쇠가 에타 게시글 하나로 몇 시간 만에 결정되기도 합니다.

대학가에서 장사하려면 사장님도 젊은 세대의 소통 방식을 완벽히 마스터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나왔다거나, 직원이 불친절했다는 글이 에타(에브리타임) 올라가면 다음 날부터 매출이 80% 이상 급감하는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기 사장님 카공 눈치 전혀 안 주시고 비 오는 날 따뜻한 차 서비스로 주심, 완전 감동"이라는 글이 올라가면 한 달 내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합니다. 평소 고객 응대와 위생 관리에 높은 기준을 세워야 리스크를 막을 수 있습니다 

Q7. 대학가에서 디저트 메뉴를 함께 팔면 도움이 될까요?

A. 도움이 됩니다. 음료만 판매하는 것보다 디저트가 있으면 객단가가 올라가고, 특별한 디저트가 SNS에 올라가면서 방문 목적이 생깁니다. 다만 직접 만드는 디저트는 인력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처음에는 외주 납품 디저트(공방이나 소규모 제과점 협업)로 시작하고, 반응이 좋은 것 위주로 점차 직접 제조로 전환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Q8. 기숙사가 있는 대학이면 방학 비수기가 덜한가요?

A.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기숙사 학생들은 방학에도 학교 근처에 머무는 경우가 있어, 완전히 학생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수용 인원이 전체 학생의 10~20% 수준인 경우가 많아, 방학 비수기를 크게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기숙사 근처 동선에 있는 자리라면 조금 더 유리할 수는 있습니다. 

 

대학가 상권은 분명 좋은 상권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창업을 결정하면 위험합니다. 제가 수많은 카페를 컨설팅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방학을 알고 들어갔다는 것, 가격을 현실적으로 잡았다는 것, 카공족 정책을 미리 정했다는 것, 그리고 SNS를 절대 방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대학가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공간이 된 곳입니다. 공부하기 편하고, 친구 만나기 좋고, 사진 찍기 좋고, 가격 부담이 적은 곳. 이런 카페가 대학가 상권에서 결국 오래 살아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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